공연시간 정보
예매가능시간: 전일17시(월~토 관람 시)까지/전일 11시(일요일 관람 시)까지
화-금 20시 / 토-일 16시 (월 공연없음)
“내 마음이 사랑에 빠졌는데 친구가 중요합니까?”
〈한여름 밤의 꿈〉, 〈환〉,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등 셰익스피어의 희극과 비극들을 오가며 탄탄한 레퍼토리를 극단 창작 작업의 한 축으로 구축해왔던 극단 여행자가 셰익스피어 초기 작품 〈베로나의 두 신사〉를 공연한다. 신사가 되고자 하는 두 청년의 사랑과 우정이 서로 얽히면서 배신과 음모, 그리고 용서와 화해로 이어지는 코미디로 다시 한번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려 한다.
〈베로나의 두 신사〉는 오랜만에 〈십이야〉와 함께 기획된 극단 여행자의 셰익스피어 코미디 세트극이다. 〈십이야〉가 남사당패의 마당놀이에서 영감을 받아 남배우 10인으로 구성된 코미디라면, 〈베로나의 두 신사〉는 여성국극에서 영감을 받아 극단 여행자의 여배우 10인이 이끌어 나가는 작품이다. 극 중 배경은 베로나와 밀라노로 그대로 두고서 실제 무대, 의상 미술 분야의 설정은 여성국극이 활발했던 1950년대 전후를 참고로 발전시켰다.
무엇보다 〈베로나의 두 신사〉의 매력은 이제껏 본 적 없는 극단 여행자 여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코미디다.
줄거리
베로나의 발렌타인과 프로테우스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발렌타인은 더 큰 도시로 신사 수련을 위해 떠나고 프로테우스는 줄리아에 대한 사랑으로 베로나에 남는다. 프로테우스와 줄리아는 서로 깊이 사랑에 빠지지만, 프로테우스의 아버지 안토니오가 자신의 아들도 명망과 성공을 위해 밀라노로 보내면서 둘은 어쩔 수 없이 헤어진다.
한편 밀라노에 도착한 발렌타인은 공작의 딸 실비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밀리노에서 다시 만난 반가운 친구 프로테우스 또한 실비아에게 반해버린다. 프로테우스는 실비아에 대한 사랑에 고뇌하다 결국 옛사랑 줄리아와 친구 발레타인을 배신하기로 한다.
공연단체 소개
극단 여행자
극단 여행자는 1997년에 결성하여 〈한여름 밤의 꿈〉을 비롯하여 〈緣 KARMA〉, 〈환〉 〈미실〉 등에서 신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와 동양적인 정서의 음악, 의상, 무대 미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적인 미를 기본으로 한 극단 여행자만의 작품 스타일은 국내 및 해외에서 더욱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국내외의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2003년 제15회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 대상 (〈緣 KARMA〉), 2006년 제10회 폴란드 그단스크 국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대상 및 관객상 (〈한여름 밤의 꿈〉)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06년에 한국 최초로 영국 바비칸 센터 초청 공연으로 한국연극계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동양 연극 정통과 세계 무대를 향한 보편적 연극 언어를 추구하며, 대사 중심의 연극을 벗어나 배우들의 신체와 몸으로 만드는 이미지와 감각적인 미장센들로 고유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시에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찾으며 축제성이 강한 작품들로 연극의 본질을 탐구, 도전하는 실험정신이 강한 극단이다.
주요작품
〈의자들〉, 〈연-카르마〉, 〈한여름 밤의 꿈〉, 〈환〉, 〈페르귄트〉, 〈햄릿〉, 〈십이야〉, 〈상사몽〉, 〈히에론-완전한 세상〉,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더 정글북〉, 〈미녀와 야수〉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