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서울연극제 10인의 연출가

Vol9. 핵사이다 : 연출 김수정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극단 신세계의 대표이자 연출 김수정입니다.

Q. 작품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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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번 작품은 한국사회의 말 잘 듣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작품입니다.

지금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우선 제가 초고를 써놓고 배우들의 입에 맞춰서 대사를 다시 워싱하고 있어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이거 어떻게 작품이 나올지 모르겠어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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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자만의 비밀스런 취미나 장소가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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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공연이 끝나면 한 3일에서 1주일 정도 집에서 나오지 않고요.

한 100편 가까이 되는 영화를 무조건 봐요. 그렇게 해서 공연을 하고 나서 제 머릿속에 기억되어있는 어떤 드라마들을 다 지워내거든요.

​그 시간이 없으면 회복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장소? 장소는 제 차!

차 욕심이 좀 있는데. 차 안에 있을 때 안락한 느낌을 받아요. 차에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굉장히 크게 틀어놓고, 물이 보이는 장소에서 가만히 오래 있어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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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출가로서의 신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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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극단 신세계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저는 세상이 되게 불편해하고 외면해 하는 이야기를 무대 위에 되게 올려놓고 싶어요.

연극이 타 장르랑 이렇게 차이가 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충분히 유흥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면 점점 연극은 관객들에게 소외 받고 있고...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못하는 굉장히 불편한 지점들을 연극을 통해 라이브로 굉장히 강하고 자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무대 위에서 많이 펼치고 있는 편이에요.

Q. 예비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면 혹은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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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 생각엔 이런 문장인 거 같아요. 칭찬받고 싶은 사람들, 잘하고 싶은 사람들, 잘살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자기 스스로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통제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모두 다 이 작품을 보게 되면 굉장히 많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엄마한테 칭찬받고, 선생님한테 칭찬받고 싶어 하고. 돈 잘 받고 싶어 하고, 그런 모든 사람들

Q. 마지막으로, 제38회 서울연극제에서 참여하는 각오한마디와 함께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제가 지금부터 한 6년 전에 배우를 마지막으로 했었어요.

그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출연했었는데, 몇 년 후에 제가 연출로 다시 공식참가작을 참가하게 돼서

연극을 하는 저로서는 되게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아요.

너무 빠른 시간에 연출로 데뷔하게 돼서,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싶고요.

솔직히 수상이나 경쟁에 대한 욕심은 정말 없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해야 하는 작품으로 관객과 제대로 만나서 제대로 된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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